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올해 2분기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8억 달러(약 1조천억 원)의 타격을 받으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증가한 50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관세로 8억 달러를 내 영업이익은 3천600만 달러 적자를 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 달러 흑자였고, 포드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입니다.
포드는 올해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20억 달러(약 2조7천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해 3개월 전 예상 15억 달러보다 커졌습니다.
비용 절감과 새 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제반 조치의 영향이 포함됩니다.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이달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럼프발 관세로 인해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다국적 업체 스텔란티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모두 관세를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포드는 차량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수입 부품과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처럼 관세를 내고 있습니다.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 비중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셰리 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의 영향을 줄이는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낙관적"이라고 했습니다.
또 "정부는 이러한 관세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아직 관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차량을 많이 생산하면서 비용 일부를 흡수했습니다.
하우스 CFO는 포드가 올해 차량 판매 가격을 1%만 올릴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 정도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포드는 미국 내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 카프리 전기차 버전 등 신형 모델이 유럽에서 많이 팔렸기 때문입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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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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